담배한갑, 따뜻한 커피, 하염없이 들었던 하나와 앨리스 OST,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울릴일 없는 핸드폰, 타이레놀 한알, 새운동화,큐픽, 흐렸던 충무로, 비내리던 홍대거리, 오랜만에 맞아본 비, 흠뻑젖은 옷, 비 묻은 안경, 가방 속의 카메라,문이 닫힌 묵타, 길을 물어 보던 청년, 손님 많던 이층집, 수상한m vol.3, 살짝 들려오던 Falling Slowly 기타연주, 부드러운 움직임의 벽시계, 횡단보도의 추위, 이소라 공연 포스터, 호미화방, 따뜻했던 지하철, 깜깜한 방,
목욕, 약간의 감기기운, 마음에 드는 인화물, 혼자 보낸 오늘, 나.
내가 기억해야 할, 서른번째 생일을 함께 했던 서른가지.
0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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